재료연 김소연·임동찬 연구팀…건축물 외 자동차 등에도 적용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에너지전자재료연구실 김소연·임동찬 박사 연구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기물 기반의 스마트 창호(smart window) 필름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필름은 기존 스마트 창호가 무기물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과 달리 유기물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의 태양전지와 전기변색 소자를 융합한 모듈을 제작해 만들었다는 데 차이가 있다.

창호에 해당 필름을 부착하면 평상시에는 태양전지에 파워를 저장해두고 원하는 때 창의 색깔을 밝거나 어둡게 조정할 수 있다.

바깥 날씨 상황 등에 따라 색과 밝기를 다르게 하면 열의 흡수와 반사가 조절돼 건물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휘어질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곡률이 있는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기존 건축물뿐만 아니라 향후 자동차, 항공기 등 다양한 시장으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김소연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유기물을 기반으로 고성능의 태양전지와 전기변색 소자를 융합해 스마트 창호 시장의 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태양전지와 전기변색 소자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센서와의 융합을 통해 향후 스마트시티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료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사업 및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 연구를 수행했다.

올해 산자부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양산화 기술 개발 및 관련 기업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 머터리얼즈(Communications Materials) 등에 게재됐다.

휘어지고 날씨따라 색·밝기 조절…유기물기반 '스마트창호필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