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어제 밤 9시까지 659명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벌써 416명…방역 대응 '변수' 우려
오늘도 700명 안팎…내일 오전 '수도권 거리두기' 확정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난주에는 이런 '주간 패턴'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확진자가 급증한 탓이다.

특히 최근 들어 사회 활동이 왕성한 20∼30대 젊은층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확산세가 더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감염 불씨가 비수도권으로 이어져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세우며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달 1일부터 방역 수칙이 완화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면서 수도권에는 2단계를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단 시행 시점을 오는 7일까지 1주일 유예해 놓은 상태다.

8일부터 적용될 수도권의 거리두기 체계는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정된 뒤 브리핑을 통해 발표된다.

◇ 일요일 확진자로는 26주 만에 최다…일평균 지역발생 700명 육박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1명이다.

직전일이었던 4일(743명)보다 32명 줄었으나 사흘째 700명대를 이어갔다.

일요일 확진자(발표기준 월요일) 기준으로 711명 자체는 '3차 대유행'이 정점(작년 12월 25일, 1천240명)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올해 1월 4일(1천20명) 이후 26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비슷하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59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48명보다 11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700명 안팎, 많으면 7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에는 마감 시간인 밤 12시까지 63명 더 늘었다.

오늘도 700명 안팎…내일 오전 '수도권 거리두기' 확정
국내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800명대까지 치솟으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일별 신규 확진자는 595명→794명→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으로, 700명대가 나온 날만 벌써 5차례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746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93명으로, 700명에 육박한 수준이다.

◇ 수도권 20대 확진자 배 가까이 늘어…확산세 차단에 변이 대응까지 '이중고'
잇단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200∼400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30일부터는 일별로 631명→606명→619명→614명을 기록하며 나흘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다.

이후 4∼5일 이틀간은 500명대(541명, 527명)로 내려왔으나,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569명으로 증가한 상태다.

새로운 거리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 이상) 범위에 들어왔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20∼30대 젊은 연령층이 유행 상황을 이끌고 있다.

최근 1주(6.27∼7.3)간 수도권에서 발생한 20대 확진자는 총 1천114명으로, 직전 주(6.20∼26) 636명의 배에 가까웠다.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 수와 발생률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오늘도 700명 안팎…내일 오전 '수도권 거리두기' 확정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416명(4일 0시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집계치 263명과 비교하면 1주일 새 153명이 늘었다.

이는 유전체 분석 결과 확정된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역학적 관련 사례까지 더하면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확진자 중 일부가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수도권 영어학원 관련 사례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벌써 307명에 달하는 데 역학적 관련 사례를 광범위하게 해석하면 이들 307명을 모두 델타 감염자로도 분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와 관련한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 사례가 조금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델타 유입 및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예방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