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에서는 잉글랜드·스페인 승리 점쳐
골드만삭스, 유로 2020서 잉글랜드 우승 예측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을 점쳤다고 CN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천 슈니트커 연구원은 전날 펴낸 보고서에서 잉글랜드가 1966년 자국에서 열렸던 월드컵 우승 이후 55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릴 확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당초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 벨기에의 우승을 점쳤던 골드만삭스는 8강전에서 벨기에가 이탈리아에 패해 탈락하자 전망을 수정했다.

슈니트커는 "벨기에를 상대로 이탈리아가 2-1로 이긴 것이 우리 예측 모델에서 가장 큰 충격이었다"며 "스페인이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은 잉글랜드가 차지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예측 모델에 따르면 잉글랜드가 준결승에서 덴마크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할 확률은 57.7%, 결승에서도 승리할 확률은 31.9%다.

스페인은 준결승 승리 확률 54.6%, 결승전 승리 확률 24.6%로 잉글랜드 다음으로 우승 가능성이 높다.

이탈리아는 준결승 승리 확률 45%, 결승전 승리 확률 22.4%로 예상됐다.

덴마크의 경우에는 각각 42.3%, 21.1%로 4강팀 중 가장 떨어졌다.

준결승에서는 잉글랜드가 덴마크를 2-1로 물리치고, 스페인이 연장 접전 끝에 이탈리아를 2-1로 이길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예측 모델은 1980년 이후 치러진 6천회의 축구 경기 데이터와 각 팀의 최근 상태와 경기 장소, 메이저대회 실적 등의 다른 변수를 골고루 반영한다.

다만 '공은 둥글다'는 축구 경기의 속성을 고려할 때 모든 예측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슈니트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