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영업 허용 후 부산 주점발 감염 확산…보름동안 39명(종합)
관련 주점만 8곳·확진자 중 13명은 휴가철 맞아 유흥원정 온 타지인들
[고침] 경제(24시간 영업 허용 후 부산 주점발 감염 확산…)
지난달 21일부터 유흥주점, 클럽 등의 24시간 영업을 허용한 부산에서 집단감염이 연일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검사자 1만83명 중 3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6천41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사하구 한 주점 관련 확진자다.

지난 4일 확진자 동선을 조사해 보니 이 주점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가족 2명과 업소를 함께 이용한 지인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같은 시간대 업소 이용자 3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 주점 관련 확진자는 7명이 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유흥주점 '홈런볼' 관련 접촉자 1명도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이 유흥주점 이용자가 해운대구 다른 유흥주점 2곳을 이용한 사실도 확인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진구 한 주점에서도 1명이 추가 감염됐다.

현재까지 부산진구 6곳, 해운대구 1곳, 사하구 1곳의 클럽(감성주점), 유흥주점, 주점에서 모두 39명이 연쇄 감염된 상태다.

이 중 서울 11명, 대전 1명, 경남 1명 등 13명이 타 지역 거주자로 이른바 휴가철을 맞아 부산으로 원정 유흥을 온 이들이었다.

부산시는 지난달 21일 감염 추이와 민생 경제 어려움을 고려해 유흥시설 5종 등의 영업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시간제한 없이 전면 허용했다.

이후 보름 만에 주점 8곳에서 확진자 39명이 연쇄 감염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산업계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온 사업장 근로자 2명이 추가 감염돼 지금까지 확진자는 11개 업체 77명에 이른다.

이 외에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사례가 다수 나왔고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1명,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13명이 각각 확진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날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는 1차 4천134명, 2차를 포함한 완료자가 2천774명이었다.

1차 접종자 기준 110만6천950명으로 부산시 인구 대비 접종률은 33.0%, 접종 완료자는 36만3천822명으로 접종률은 10.8%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