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접근' 재차 강조한 통일부 "한미훈련, 한반도 평화 고려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통일부 당국자는 6일 다음달로 예정된 연합훈련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조성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입장에서 하반기 연합훈련도 코로나19 상황과 전시작전권 전환 등 군사적 수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 여건 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혜롭고 유연하게 판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의 주체가 한·미 연합훈련을 구실로 무력도발에 나서는 북한이 아닌, 연합훈련 그 자체에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입장이다.
ADVERTISEMENT
이같은 입장은 정작 연합훈련의 주무부처인 국방부의 신중한 태도와 배치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하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 시기나 규모, 방식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위해 축소 시행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여당 일각의 주장에 “계획된 훈련 일정에 변동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군 장병들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하겠다고 직접 발표하고 얀센 백신 100만회분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양국 장병들이 접촉하는 연합훈련 정상화 대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