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혁·윤효빈, 코로나19 이후 첫 국내 탁구대회 정상
김민혁은 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박정우(국군체육부대)를 3-1(7-11 12-10 11-9 11-7)로 제압하고 시상대 정상에 섰다.
삼성생명 소속이던 2015년, 2017년 대회에서 개인단식 우승을 일궜던 김민혁은 소속팀을 바꾸고 세 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김민혁은 준결승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 예비선수인 안재현(삼성생명)을 3-1(11-8 10-12 11-7 1--8)로 꺾기도 했다.
여자 일반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는 윤효빈이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을 3-2(8-11 11-6 12-10 11-13 11-9)로 물리쳤다.
2014년 고교 진학 대신 실업팀에 입단한 윤효빈이 성인 무대에서 개인단식 우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여자탁구 명문 대한항공이 결승전에서 포스코에너지에 3-2로 이기고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1복식과 2단식에서 져 패색이 짙었던 대한항공은 이어 3~5단식에 나선 이은혜와 지은채, 강다연이 양하은, 이다솜, 김별님을 잇따라 꺾어 역전 우승을 일궜다.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막내 에이스' 신유빈 없이 이룬 성과여서 더 값지다.
강문수(69) 대한항공 감독은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룬 우승이어서 과거 올림픽,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를 배출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은 결승전에서 국군체육부대를 3-2로 꺾은 KGC인삼공사의 차지가 됐다.
인삼공사는 2016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이날로 지난달 29일 시작한 약 일주일간의 열전이 끝났다.
일반부 선수들이 참가하는 공식 탁구 대회가 국내에서 치러진 것은 2019년 12월 종합선수권대회 이후 1년 반 만이다.
대한탁구협회는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르는 대신 인터넷으로 경기를 실시간 중계해 탁구 팬들이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메인스폰서 픽셀스코프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무인 중계 기술을 활용해 '방역 안전'과 '경제적인 대회 운영'이라는 성과를 동시에 냈다.
유승민 탁구협회 회장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회를 잘 치러냈다"면서 "앞으로 너무 위축되지 않고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권역별, 혹은 급별로 작은 대회라도 열어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