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600곳 중 115곳만 응답…조사 신뢰성 의문 지적

광주상공회의소는 5일 지역 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광주 기업 2곳 중 1곳 이상 내년 최저임금 '동결 희망'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소재 기업(115곳)을 대상으로 내년 최저 임금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동결이 53.9%, 인상 43.5%, 인하는 2.6%였다.

현재(시급 8천720원) 수준의 최저임금에 대한 경영상 부담 여부에 대해 42.6%가 다소 부담, 12.2%는 매우 부담 등 54.8%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적정 수준은 3곳 중 1곳인 33.0%, 다소 낮다거나 매우 낮다는 9.6%와 2.6%였다.

최저 임금 인상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으로 66.1%는 부정적으로, 영향이 없거나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33.9%였다.

부정적 이유로는 원가 상승(60.5%), 인건비 부담에 따른 인력 감축(31.6%), 제품 가격 및 물가 상승(14.5%), 자동화 등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일자리 감소(9.2%) 등을 들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생산 효율성 제고 노력(49.6%), 신규채용 축소(22.6%), 기존 근로자 인위적 감원(7.8%), 아웃소싱 또는 해외이전(5.2%) 등을 들었으며 16.5%는 대응 방안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저 임금의 준수를 위해 필요한 대책으로 신규 채용자 인건비 지원(28.7%)과 최저임금 상승분 지원(27.0%), 정책지원 요건 완화(20.9%), 규모‧업종별 최저임금액 차등적용(27.0%), 중소기업 장기근속자에 대한 우대(6.4%) 등을 요구했다.

응답 기업 60.6%는 최저 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있다고 답했으며 해당 근로자의 비중은 10% 미만(34.8%), 20% 이상 30% 미만(31.8%) 기업이 가장 많았다.

50% 이상인 기업도 18.2%에 달했다.

광주 기업 2곳 중 1곳 이상 내년 최저임금 '동결 희망'
최저임금 근로자의 직무는 생산이 74.2%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일반사무(19.7%), 영업(4.5%), 미화‧배송‧납품 등 기타(7.6%) 순이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6∼18일까지 상의 회원 기업 600곳에 팩시밀리와 이메일을 보내 이뤄졌으며 이 중 20%가 채 안 된 115곳만 응답, 신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응답 업체를 종사자 수로 분류한 결과 10∼50명 업체가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50∼100명(14.8%), 100∼300명(13%), 5∼10명(10.4%) 순이었으며 300명 이상 대기업과 5명 이하 업체도 각 4.4%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