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 7곳서 확진자 32명으로 늘어…동선 공개한 부산시 "방문자 검사" 당부
휴가객 방문 증가한 부산 클럽·주점 연쇄감염 비상
휴가철을 맞아 외지인 방문이 증가한 부산에서 유흥주점과 클럽 관련 연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5일 오전까지 검사자 3천574명 중 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6천38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유흥주점 홈런볼 관련 확진자다.

이날 종사자 4명과 n차 접촉자 1명 등 5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부산으로 원정 유흥을 온 타 시도 확진자를 포함해 연쇄 감염이 이어지는 부산진구 감성주점 관련 추가 확진자도 이날 7명이 늘었다.

부산시는 기존 확진자가 다녀가거나 신규 확진자가 이용한 주점 2곳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이번 연쇄 감염 관련 주점은 7곳이 됐다.

현재까지 주점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21명, 종사자 2명, 접촉자 9명 등 32명에 달한다.

이 중에는 서울 등 타 지역 확진자 13명으로 휴가 등으로 부산에 와서 유흥을 즐기다가 감염되거나 감염을 옮겼다.

최근 1주간(6월 29일∼7월 5일) 20∼30대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48.3%를 차지해 이전 평균 23%보다 많이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이 연령대 확진자 증가가 주점 등 업소 집단감염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업소명을 공개하고 최근 2주간 해운대구 유흥주점, 서면 클럽, 주점 등 이용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 업소 일부에서 출입자 명부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을 확인하고 다른 방역 수칙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집단감염은 클럽 등 유흥주점의 운영시간이 해제되면서 이용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휴가철을 맞아 타 지역 확진자 동선도 겹쳐 발생했다"며 "많은 이들이 다양한 업소를 이용한 것으로 보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 경남 양산시 확진자의 지인 1명, 스페인·아랍에미리트 입국자 2명이 확진됐고 가족·지인 간 감염 사례가 다수 나왔다.

기저질환이 있는 기존 60대 확진자가 치료 중 숨져 사망자 누계는 126명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