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배 한척에 70명 빽빽이…지중해 난민 나흘간 무더기 구조
지중해를 떠도는 난민이 증가하면서 최근 나흘 사이에 무더기 구조가 잇따랐다고 AFP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해상 구호단체 SOS 메디테라네는 지중해 난민 구조선 '오션 바이킹'으로 지난 1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모두 203명을 구조했다고 트윗에서 밝혔다.

이중에는 미성년자 67명이 포함됐다.

이들 난민은 이집트, 감비아, 리비아, 남수단, 시리아, 튀니지 등에서 유럽으로 가려고 배에 올라탔다고 단체 측은 전했다.

특히 이들 선박 중 나무배 한 척에는 리비아 출신 71명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으며, 사흘 간 바다를 떠돌아 구조 당시 배에 남아있는 식량이나 물이 없었다.

이들 중 탈진자가 많았고, 4명은 들것으로 옮겨야 했다고 단체 측은 밝혔다.

오션 바이킹은 2019년 9월 17∼19일에도 사흘간 리비아 연안에서 아프리카 난민 217명을 구조한 적이 있다.

당시 구조된 난민들은 같은 달 몰타를 포함해 유럽연합(EU) 내 5개국에 분산 수용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SOS 메디테라네는 2016년부터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조해왔다고 주장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난민 886명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무배 한척에 70명 빽빽이…지중해 난민 나흘간 무더기 구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