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승부차기서 우루과이 꺾고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

오스피나, 승부차기서 선방쇼…콜롬비아 A매치 최다 출전 자축

콜롬비아가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를 제압하고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4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2001년 코파 아메리카 1회 우승을 보유한 콜롬비아는 3위에 오른 2016년 이후 5년 만이자 2개 대회 만에 4강에 진입했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2패, 조 3위로 부진했으나 8강에서 난적 우루과이를 따돌린 콜롬비아는 이어질 아르헨티나-에콰도르 8강전의 승자와 7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반면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팀(15회)인 우루과이는 2011년 우승 이후 4개 대회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세 차례 8강, 한 차례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콜롬비아가 9개, 우루과이가 7개의 슈팅을 주고받았으나 90분의 공방전은 소득이 없었다.

후반 38분 콜롬비아 산토스 보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두반 사파타가 골 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우루과이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가 날렵한 발 움직임으로 막아낸 것 정도가 가장 결정적인 기회였다.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선 콜롬비아의 '캡틴'이자 주전 수문장인 다비드 오스피나가 주역으로 빛났다.

두 팀의 첫 키커인 사파타와 에딘손 카바니, 콜롬비아의 두 번째 주자인 다빈손 산체스까지 침착하게 성공한 뒤 우루과이 호세 히메네스의 오른발 슛 때 방향을 읽은 오스피나가 손으로 막아내며 콜롬비아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콜롬비아의 예리 미나, 우루과이의 루이 수아레스, 콜롬비아의 미겔 보르하가 차례로 골 그물을 흔든 뒤 오스피나는 또 한 번의 선방으로 혈투를 끝냈다.

우루과이 네 번째 키커 마티아스 비냐의 왼발 슛 때 몸을 날려 다시 손으로 공을 막아낸 것이다.

2007년 성인 국가대표 데뷔 이후 이날 112번째 A매치에 나서 콜롬비아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1위로 올라선 오스피나는 눈부신 선방 쇼로 자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