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핵무기는 아니지만 핵 추진 잠수함을 확보하는 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 전 대표는 17일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한 다음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원인에 대해 야당에서 여권의 자체 핵무장론 주장을 원인으로 꼽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당 의원들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하는 허장성세를 보였다"며 "이런 상황 등이 결국 민감 국가 지정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한 전 대표는 "제가 주장한 건 일본과 같이 농축, 재처리 기술을 확보해서 핵무장 직전까지인 핵 잠재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그건 허장성세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다. (이 대표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어 "핵무장 자체를 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그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국제 제재를 갖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민감 국가 지정과 관련해 "독립된 주권 국가의 정치인이 거기에 일희일비하는 건 맞지 않다"며 "특히 그렇게 '누가 잘했다, 못했다'고 국내에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은 태도다. 이 대표처럼 지금 와서 누구 책임이라 할 건 전혀 아니다"고 짚었다.진우 스님은 약 45분 동안의 면담에서 한 전 대표에게 "사실 민감한 시기에 이렇게 오셔서 당의 대표를 맡았던 분이시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런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근접한 당사자일 수 있고 거기서 크게 자유롭지는 못하다"라며 "국민들께서 불편하지 않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명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와 마주 앉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오는 22일 오후 6시부터 90분 간 국회 사랑재에서 유발 하라리 전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와 인공지능(AI)과 휴머니즘 관련 대화를 나눈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표와 하라리 전 교수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시절 화상으로 대담을 한 바 있다. 당시 주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제 질서, 공동체, 기본소득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대담은 이 대표가 관심을 보이는 AI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화상이었던 지난 대담과는 달리 대면으로 만날뿐 아니라 국내 이공계 출신 석·박사 및 연구원 등 30여명 함께 나온다. 민주당 국제위원장인 강선우 의원이 기획 총괄한 대담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하라리 교수는 무비용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이 대표는 대담에서 하라리 전 교수에게 ‘AI가 노동시장에 가져올 변화’와 그러면서도 ‘인간 고유의 기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사회’ 모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하라리 전 교수의 입장도 들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AI를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회에 점점 적용되면서 인간 외의 생산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과세 정책이 필요할 지에 대한 토론도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하라리 전 교수는 지난해 출간한 책 ‘넥서스’에서 AI의 위험성을 경고함과 동시에 강력한 자정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은 AI가 아니라 AI를 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미국 에너지부가 올해 초 한국을 '민감국가 목록'에 추가한 것에 대해 "친중·반미 노선의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을 장악한 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난 1월 미국 에너지부가 대한민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국가로 지정한 것 두고 정부·여당을 공격하는데 참으로 적반하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권 위원장은 북한은 미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을 주는 테러지원국이어서 위험국으로 지정돼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그런 북한에 돈을 건넨 혐의가 재판에서 입증됐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까지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입만 열면 반미정서를 드러내고 한·미·일 군사협력을 비난하며 북한 지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민노총과 함께 거리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인물이 유력 대권 후보라 하니 민감국가로 지정된 것"이라고 했다.이어 권 위원장은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믿지만 혹시라도 이재명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한미동맹에 금이 가면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우리나라의 경제 안보적 위상이 급격히 추락할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이 민감국가가 아니라 위험국가로 지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또 "국익이 걸린 외교 사항을 정쟁에 끌어들이는 민주당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국민의힘은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을 엄중히 인식하며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가용한 채널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