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트럼프' 리즈 체니, 의사당 난입사태 조사한다
미국 공화당에서 '반(反)트럼프' 인사로 유명한 리즈 체니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자행된 지난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할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됐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일(현지시간) 체니 의원을 포함해 8명의 특위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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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베니 톰슨 의원이 맡는다.

총 13명으로 구성되는 위원회 가운데 나머지 5명은 공화당 몫이지만, 명단 제출 여부는 불투명하다.

체니 의원은 성명을 내고 특위에서 활동하게 돼 영광이라며 "의회는 1814년 이후 국회의사당에 대한 가장 심각한 공격을 전면적으로 조사할 의무가 있다"며 초당적 활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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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체니 의원은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하원의원 10명 중 한 명이다.

지난 5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을 비판하다, 의원총회 의장직을 박탈당하고 지도부에서 축출됐다.

민주당은 그간 의사당 난입 사태 조사를 위한 독립위원회 구성을 추진했지만, 상원 표결에서 무산된 뒤 하원에만 특위를 설치하는 방안을 전날 의결했다.

'反트럼프' 리즈 체니, 의사당 난입사태 조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