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맏형' 황의조 "올림픽 무대는 꼭 뛰어보고 싶었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다시 한번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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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빛 도전'에 나서는 김학범호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로 뽑힌 황의조(29·보르도)의 꿈은 '올림피언'이었다.

황의조는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택한 3명(황의조·권창훈·김민재)의 와일드카드 가운데 한 명으로 낙점돼 도쿄 무대를 밟게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와일드카드로 뽑혀 김 감독과 함께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던 황의조는 3년 만에 '학범슨'과 의기투합해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대표팀 최종 소집훈련에 나선 황의조는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무대는 선수로 뛰어보고 싶었던 대회다.

소속팀에게서도 다행히 좋게 허락을 해줬다"라며 "감독님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함께 다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의조는 보르도에 입단하기 직전인 2017~2019년까지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에서 59경기 동안 23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컵 대회 등까지 합치면 71경기 동안 31골 7도움이다.

이 때문에 일본 잔디에 익숙한 황의조에 거는 기대는 크다.

황의조는 "훈련할 때 이야기하겠지만 일본 잔디가 짧고 촘촘하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도 한국보다 더 습하다는 것이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범호 '맏형' 황의조 "올림픽 무대는 꼭 뛰어보고 싶었다"
3년 전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올림픽까지 김학범 감독의 큰 기대를 받는 부분에 대해서도 "공격수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득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올림픽 결승 진출 가능성을 묻자 "아직 해보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최대한 훈련기간에 잘 맞춰서 실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매 경기 이겨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의 맏형인 황의조는 '막내' 이강인(20·발렌시아)과 아홉살 차이다.

황의조는 "이강인은 알아서 잘하는 후배다.

선배들과도 친하게 지낸다"라고 웃음을 지은 뒤 "따로 얘기해 줄 것은 없다.

운동장에서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표팀에서 '찰떡궁합' 호흡을 맞춘 손흥민(29·토트넘)이 최종 명단에서 빠진 것에 대해선 "내가 따로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