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소령 시절 DMZ 작전장교 복무 인연
폴 라카메라(57·대장)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 겸직)이 2일 취임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바커 필드(대연병장) 연병장에서 사령관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미 18공수군단장과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CJTF-OIR) 사령관 등을 역임했으며, 주한미군사령관 임명 직전까지 미 태평양육군사령부를 이끌었다.

한국과 인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소령 시절 현재는 한국에 반환된 파주의 캠프 그리브스에서 미2사단 예하 대대 작전장교로 근무하며 최전방 비무장지대 작전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31개월간 사령부를 이끈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39년의 군 복무 생활도 마감했다.

고향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서 장관은 축사에서 "라카메라 장군이 한미연합사령관으로서 우리와 두 번째 인연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고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강력한 한미동맹의 역사를 굳건히 이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떠나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에게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내실을 다지는 한편, 한미방위비 분담금협정 협상을 촉진하는 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소중한 전우이자 영원한 친구인 에이브럼스 장군을 '우병수'라는 한국 이름과 함께 한미동맹의 역사 안에서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