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다 활용한 지역 대표축제 육성 추진"
태안군수 "태안읍 군부대 이전, 삼성기금으로 땅 매입해 추진"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는 1일 육군 태안 3대대 이전 추진과 관련,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이 관리 중인 삼성 지역발전기금(삼성기금)으로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이날 군청 중회의실에서 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미 관계 당국으로부터 이전 약속을 받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태안 3대대를 이전하려면 우리가 국방부 소유인 3대대 땅을 매입해야 한다"며 "허베이조합이 부지 구매 대금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대대 부지 매입비는 350억∼4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가 군수는 "3대대는 태안읍 도심에 위치해 지역 발전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에 군민의 힘을 모아 반드시 이전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베이조합은 태안군, 서산시, 당진시, 서천군 등 충남 서해안 4개 시·군 유류피해대책위원회가 2007년 12월 발생한 유류사고 피해민을 돕기 위해 2015년 결성한 조합으로, 삼성의 지역발전기금 2천24억원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이 중 태안지부 관리 금액은 74.3%인 1천503억원이다.

가 군수는 보령머드축제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 육성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태안을 상징하는 것이 꽃과 바다인 만큼 이를 활용한 축제 육성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 군수는 "최근 태안군 이원면과 서산시 대산읍을 잇는 국도 38호선이 국토교통부의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신규 노선으로 반영돼 가로림만 연륙교(총연장 2.65㎞)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사업이 반드시 성사되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