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정질문…"美아파트 붕괴사고 남의 일 아냐"
오세훈 "TBS 뉴스공장, 편향 우려…자정 있었으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TBS(옛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편향성 우려가 크다며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해결되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으로부터 왜 TBS에 출연하지 않느냐는 질책을 받고 "취임 이후 출연 요청이 온 적이 없고, 그 프로그램(뉴스공장)에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출연한다면 왜곡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TBS 업무보고를 받지 않은 점에 대해선 "TBS뿐만 아니라 대다수 투자·출연기관 업무보고를 못 받았다"며 "제가 TBS 업무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하든 그 지시는 모종의 압력이나 숨겨진 의도가 있는 지시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의 프로그램이 사내에서 자체적·독립적·자율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불식하는 방향으로 자정 기능에 의해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정치적 편향성으로 문제가 되는 만큼 그 부분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TBS 예산편성권, 경영평가권, 감사권, 임원 임면권, 해산요청권 등 많은 권한이 있음에도 이런 권한에 관심을 표하거나 검토한 적이 없다"며 "스스로 그런 오해와 평가를 불식해주기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노후 주택 재건축 사업 관련해서는 "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사고 다음 날 재건축·재개발 소관 부서 회의에서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단지의 신속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시점을 앞당긴 조치에 재산권 침해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만, 부동산 가격 폭등 우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행정적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