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 놓고 평가 엇갈려
박범계 "공정한 인사 자부" vs 김오수 "마음 편치않아"
법무부가 최근 단행한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엇갈린 평가를 해 주목된다.

박 장관은 1일 오후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고검 검사급(차·부장검사) 검사 전출 신고식에서 "과거보다 더 많은 인사 요소를 고려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고자 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일선 검찰청의 우수 정보보고 사례 등 여러 요소를 향후 인사에 더 폭넓게 고려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들이 인권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고 사법통제관, 인권보호관으로서 기본에 충실할 때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고 인정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중간 간부 전출 인사말을 통해 "저도 이번 인사 내용을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며 박 장관과의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김 총장은 "열 손가락 모두 똑같이 소중하고 그 역할이 있지만, 주위와 여론의 평가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빛나는 자리에 가는 것보다 자리를 빛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검찰에 한직은 없으며 여러분 모두 영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한편 이번 중간 간부 인사를 놓고 법조계에서는 친정부 성향 검사들은 영전하고, 현 정권에 민감한 수사를 한 간부들은 좌천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