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26개 한강교량의 경관조명이 7월 1일부터 모두 가동돼 여름밤 한강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차산대교를 시작으로 6월 말 마포대교까지 6개소 경관조명 확대 사업을 마쳤다고 30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이전 20개소만 불을 밝혔던 한강교량 경관조명이 1일부터는 26개소 모두 점등된다. 한강교량 29개소 중 89.6%에 경관조명이 가동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불을 켜는 교량 6개소는 △마포대교 △천호대교 △아차산대교 △두모교 △서호교 △노량대교다. 나머지 3개소는 철새보호구역 등을 이유로 경관조명을 가동할 수 없는 교량이다.

마포대교는 ‘따스한 빛을 품은 위로와 치유’를 테마로 새 옷을 입었다.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온백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 시는 한강교량 조명의 점등 시간도 이날부터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오후 11시에서 밤 12로 1시간 연장했다.

한강공원 내 관람용 분수 9개소도 이날부터 정상 운영한다. 다만 신체 접촉과 감염 우려가 높은 물놀이형 시설인 여의도 물빛광장과 난지 물놀이장분수 등 2개소는 제외했다. 향후 거리두기 단계 완화 시 운영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한강 곳곳의 조명과 분수시설을 재가동하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며 “한강의 볼거리를 다양화해 침체된 도시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