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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학년 아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母 충격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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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등학생 아들의 평소 대화를 우연히 듣고 충격에 빠진 어머니의 사연이 화제다.

    A 씨는 평소 부모에게 존댓말을 쓰고 예의도 바른 아들이 자랑거리였다. 길에서 욕하는 아이들을 봐도 '우리 아이는 저러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며 안도하곤 했다.

    그런 A 씨가 충격을 받게 된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금 정말 충격받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이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전화가 잘못 눌린 건지 말소리는 들리는데 제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을 안 했다"면서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고 있는데 아들이 친구들과 장난치며 대화를 하는 걸 듣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5학년 아들은 친구들과 장난치고 웃으면서 'XX 더럽게 안 되네', 'XXX야', '병XXXX' 등의 욕설을 섞어 대화하면서 키득키득거렸다.

    A 씨는 "아직 아기같고 항상 바른 아이라고 생각했던 아들의 욕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아이가 집에 오면 훈육을 해야 할지 모른 척 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모르는 거로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일부러 엿들은 건 아니지만 아이가 알게 된다면 매우 당황스러울 듯하다", "집에서 엄마한테 안 하는 거면 양호한 편이라고 하더라",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이다. 다 그러면서 크는 것이다", "남자아이 그 또래 평범하고 흔한 경우다. 엄마가 현실의 땅에 발을 디뎌야 할 것 같다", "남자아이들은 그 정도는 욕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나름의 사회화 과정이다" 등의 조언을 전했다.

    반면 "욕하는 걸 또래문화라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욕 안 하는 아이가 훨씬 많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자녀교육 전문가 임영주 박사는 본인의 유튜브를 통해 "아이는 또래 말의 영향을 받는데. 나쁜 말이나 욕을 어디서 배웠는지 캐내는 것보다는 나쁜 말을 할 때 너무 놀라거나 동요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공격적으로 다그치지 않도록 부모가 마음을 컨트롤해야 한다"면서 "아이를 다그치면 마음을 닫아버린다. 간식을 먹거나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등 마음이 편한 상황에서 아이는 본마음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임 박사는 어른들이 먼저 조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아이가 욕을 한다고 심성이 나쁘다거나 어울리는 친구들이 나쁘다고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커가는 과정이고 사회생활의 한 과정인 만큼 차분하게 대처하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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