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MLB…'전설' 루스와 비교 "양키스타디움서 연타석 홈런 쳤다"
오타니, 7월 1일엔 양키스전 선발 등판
오타니 '베이브 루스 집'에서 연타석 홈런…홈런 단독 선두(종합)
일본 출신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심장이자 MLB 전설 베이브 루스의 혼이 깃든 양키스타디움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7호, 28호 홈런을 터뜨리며 MLB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첫 홈런은 에인절스가 2-5로 뒤진 3회초에 나왔다.

그는 상대 선발 제임스 테일런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2㎞짜리 낮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는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29일 양키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썼다.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타니는 3-10으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다시 테일런의 시속 153㎞ 직구를 받아쳐 우월 투런 포를 날렸다.

2개의 홈런을 몰아친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26홈런)를 두 개 차로 따돌리며 최다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 겸업으로 MLB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상식을 파괴하는 오타니의 활약상에 일본은 물론, 미국 현지 언론들도 흥분을 감추지 않는다.

이날 다수의 미국 현지 매체들은 1914년부터 1935년까지 투타 겸업을 하며 MLB를 호령했던 '전설' 루스와 비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MLB닷컴은 양키스타디움의 애칭인 '루스가 지은 집'을 빗대어 '오타니가 지은 집'이라는 제목으로 연타석 홈런 소식을 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78로 소폭 상승했다.

오타니는 양키스타디움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새로 쓴다.

그는 7월 1일 투수로 변신해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올 시즌 투수로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 중이다.

한편 에인절스는 양키스에 5-11로 완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