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보다 33명 늘어…변이종 감염 165명, 델타형도 확인
60대 이상 고령 확진 96명→39명, 백신효과 나타나는 듯

6월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달에 이어 300명대를 유지했다.

6월 충북 확진자 354명…청주 노래방 등 연쇄감염 속출
그러나 5월보다 인원이 늘어난데다 다중이용시설 등을 매개로 한 연쇄감염이 잦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60대 이상 고령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 오전까지 누적 확진자는 354명이다.

5월(321명)보다는 33명 많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전체의 64.1%인 227명을 차지했다.

다음은 충주 55명, 진천 30명, 영동 14명, 음성 11명, 제천 10명, 보은·옥천 각 3명, 단양 1명이다.

연령대로 구분하면 50대가 74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70명, 20대 68명, 30대 59명, 10대 34명, 60대 28명, 10대 미만 10명, 70대 7명, 80대 4명이다.

60대 이상 확진자가 39명에 그친 것을 두고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60대 이상 확진자는 3월 96명이었으나 4월 80명, 5월 62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이달에는 더 줄었다.

그러나 특정 감염원을 중심으로 한 연쇄감염이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애를 먹기도 했다.

청주 노래연습장의 경우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누적 감염자가 83명(도우미 18명, 이용자 31명, 기타 34명)으로 늘었다.

진천에서는 학원 강사가 감염 후 원생과 이들의 친구·가족에게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17명이 연쇄감염됐다.

괴산 물놀이 관련 감염이 14명, 충주 식당 관련 감염도 12명이다.

청주 인력사무소와 이 지역의 한 식당을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자 감염이 이어지면서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았는데, 이달 확진자의 15%인 53명은 발열, 두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올해 1월 이후 이달까지 도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65명이다.

이는 표본조사 결과로 실제로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 폭증을 부른 델타형(인도 변이)은 1명에 불과하지만, 감염 속도가 1.5배 빠른 알파형(영국 변이)은 160명, 베타형(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은 4명이다.

도 관계자는 "이달에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산했고 증상 발현에 따른 산발적인 확진도 적지 않았다"며 "백신을 제때 접종하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