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항만 등 5개 세션에서 해양·물류산업 미래 전략 모색
환경운동가 나오미 클라인 기조연설…내달 1일까지 송도서 온·오프라인 병행
세계 해양산업 거장들 대거 참여…인천국제해양포럼 개막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양 비즈니스포럼인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1)이 3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막을 올렸다.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인천국제해양포럼은 수도권 유일의 해양 국제콘퍼런스로,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와 연합뉴스가 공동 주관한다.

이날 개막식은 포럼 기획위원장인 조명우 인하대 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의 환영사,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의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해운사업 재건으로 버텨낸 것처럼, 기후변화나 자원고갈과 같은 미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을 바다에서 찾아낼 것"이라며 "인천국제해양포럼이 새로운 시대, 바다를 통해 밝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바로 이곳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한 결과 올해 초 서해안권 발전 공동협의회 구성이 현실화됐다"며 "앞으로 해양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사업 발굴과 추진에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해양산업 거장들 대거 참여…인천국제해양포럼 개막
조 사장은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해양분야의 그린 뉴딜정책 도입 필요성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금, 바다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혜안을 찾고 해양산업의 새로운 혁신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은 현장 참가자 200명과 온라인 참가자 1천100여명이 함께 했으며 이어지는 기조연설과 각 세션은 온라인으로도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기조연설에서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환경운동가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의 나오미 클라인이 기후 변화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두 번째 연사인 황승진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해상물류 공급망 관리 등 해양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기업 생존전략을 주제로 연설했다.

올해 포럼은 '세상이 묻고, 바다가 답하다(The World Calls, The Ocean Waves)'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시대 이후 해양·물류산업의 미래전략과 비전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해양 관광산업의 대응책과 향후 시장 전망,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떠오르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항만에 접목한 해외 사례, 글로벌 혼란과 공급망의 미래 전략, 해양자원을 활용한 순환경제 발전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포럼은 글로벌공급체인망(GSCM) 미래전략, 인공지능(AI)/스마트항만, 항만네트워크, 해양환경, 해양관광 등 5개 정규 세션과 항만디자인 특별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포럼에는 하우 리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 로빈 실베스터 벤쿠버 항만공사 대표이사, 지난 리우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아시아 사장, 마리벨 로드리게스 세계관광협회 수석부협회장 등 국내외 해운·항만·물류·관광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발표·토론자로 참여한다.

포럼 기간에는 송도컨벤시아에서 해양수산부 선정 '예비오션스타기업' 등을 주제로 하는 기업전시가 부대행사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