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한국인 코치진이 현지의 '코로나 폭증' 사태로 한국에서 잠시 쉬기로 하고 귀국했다.
29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신 감독과 김해운 수석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 김우재, 최인철 코치는 지난 24일 자카르타발 한국행 비행기편으로 귀국해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전날 공식 성명을 통해 "18세 이하(U-18) 대표팀 선발전을 연기했다.
신태용 감독과 4명의 한국인 코치가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당초 2023년 20세 이하 월드컵(U-20)을 위한 대표팀 선발전을 이달 말 소집하려 했다.
전국에서 18세 이하 선수 144명이 모이면 이 가운데 38∼4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최근에는 일일 확진자 2만명대를 연일 기록하면서 미루기로 했다.
신 감독은 연합뉴스 특파원과 통화에서 "코로나 급증 상황에 144명의 선수를 모아서 선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축구협회와 상의해 미루기로 했다"며 "한동안 훈련이 불가능하고, 나와 코치진은 이미 한 차례 감염된 적이 있기에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인도네시아 코로나 상황에 따라 8월 초쯤 돌아가서 다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과 코치진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활동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코치들은 한 달이 넘도록 후유증으로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