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긴급재난문자 발송 후 시민 관심·제보 쇄도
80대 치매 노인 실종 이틀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아내와 외출했다가 사라진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 이틀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29일 오전 10시 50분께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한 야산에서 이모(80)씨를 발견해 가족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 10분께 아내와 외출해 성산구 일대를 다니다가 아내가 한눈판 사이에 사라졌다.

당일 오전 9시 30분께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경찰관 40여명과 경찰견, 드론 등을 동원해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이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28일 오후 4시께 중앙동 인근에서 이씨의 모습이 CCTV에 담긴 뒤 추가 흔적이 없자 당일 오후 6시께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시민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시민 제보와 CCTV를 토대로 경찰은 29일 실종지와 3㎞가량 떨어진 중앙동 한 야산에서 이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씨의 건강 상태에 큰 무리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이씨의 동선을 추가로 찾을 수 없어 시민의 제보를 받고자 문자를 보내게 됐다"며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제보로 이씨를 안전히 발견해 가족에 인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