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반부패에 반쯤 썩은 사람?…김외숙 무능에 국민짜증"
국민의힘은 28일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수십억원대 '부동산 빚투' 논란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멈춰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외숙 인사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가 '만사'라는데 김 수석에 의해 그동안 진행됐던 인사는 '망사' 투성이"라며 "김외숙 수석의 무능은 국민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에서 '내로남불 부동산 흑역사'가 반복됐음에도 이번 사태가 또 일어났다"며 "김외숙 인사수석을 즉각 경질하고, 부실 검증 시스템에 대해 청와대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청와대가 반부패를 'Anti-corruption'(反부패)으로 알아들은 게 아니고 반쯤 썩은 사람을 찾는 것으로 잘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김진국 민정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면서 "반쯤 썩은 사람을 그대로 찾아낸 공이 있는 공무원들도 몽땅 쫓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라디오에서 "3월 29일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동산 임대료 몇억 올린 걸 가지고 사퇴했는데 (같은 달) 31일에 이러한 어마어마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사람을 아무 문제 없다고 임명하고 있으니, 이걸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라디오에서 "청와대에서 실수한 게 아니라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이 완전히, 거의 멈춰섰다"며 "김외숙 인사수석이 인사 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아침마다 굿모닝 인사만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