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한국조폐공사 제작…수익금으로 국외 문화재 보호 지원
미국서 전시될 궁중장식화 '해학반도도' 기념메달 출시
국내에서 보존처리를 마치고 본래 소장처인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미술관으로 돌아간 궁중장식화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기념메달이 출시됐다.

문화재청은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문화유산 로열 시리즈' 두 번째 제품으로 해학반도도 기념메달을 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데이턴미술관이 소장한 해학반도도는 조선시대 말기인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192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1941년 미술관에 기증됐다.

그림 크기는 가로 720.5㎝·세로 210㎝로, 현존 해학반도도 중 가장 큰 편이다.

미술사 관점에서 보면 십장생도 소재 중 바다·학·복숭아를 강조해 그렸고, 금박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추진한 국내 보존처리 작업을 통해 6폭이던 병풍이 12폭으로 제 모습을 찾았고, 훼손된 부분은 전통 방식으로 복원됐다.

보존처리 비용은 문화재청과 조폐공사가 함께 만든 '조선의 어보(御寶) 시리즈' 수익금이 사용됐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해 12월 공개된 뒤 미국으로 갔고, 데이턴미술관은 한국실을 새로 단장해 그림을 전시할 계획이다.

미국서 전시될 궁중장식화 '해학반도도' 기념메달 출시
기념메달은 지폐형 2종, 카드형 2종으로 나뉜다.

금 소재의 지폐형 메달은 900개를 제작했고, 은 재질의 지폐형 메달은 5천 개를 만들었다.

가격은 금이 264만 원, 은이 11만 원이다.

카드형 메달 2종은 금 함유량이 다르다.

금이 37.5g인 제품은 300개를 제작했으며, 가격은 339만9천 원이다.

금이 3.75g인 제품은 1천 개를 출시했고, 가격은 34만9천 원이다.

메달은 조폐공사 누리집 등에서 살 수 있다.

기념메달 중 일부는 데이턴미술관이 구매하며, 조폐공사는 앞서 만든 '문화유산 로열 시리즈' 중 '경복궁'과 해학반도도 기념메달의 수익금 1억 원을 모아 국외 문화재 보호를 위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기증한다.

'문화유산 로열 시리즈'는 향후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 조선시대 궁중 회화 '일월오봉도'도 출시된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조폐공사,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데이턴미술관과 함께 해학반도도 기념메달 출시 기념 후원 행사를 연다.

장영기 문화재청 사무관은 "앞으로도 문화유산 홍보와 문화 콘텐츠 개발, 국외 문화재 보호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