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과 영토 분쟁 지역…드론에 무기 실어 반군지원 주장도

영토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의 공군기지에서 폭탄을 탑재한 드론 공격 추정 사건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印카슈미르 공군기지, '드론 폭탄 테러' 추정 사건에 화들짝
28일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새벽 잠무시의 공군기지에 두 차례 폭발물이 터졌다.

공군은 첫 번째 폭발물이 터지면서 군인 두 명이 경상을 입고, 건물에 경미한 피해를 줬으며 두 번째 폭발물은 공터에서 터졌다고 밝혔다.

군 장비 손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두 차례 폭발 모두 드론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TV인터뷰에서 말했다.

안보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실제 드론 공격으로 드러나면 인도에서 드론이 테러에 사용된 첫 사례가 된다고 전했다.

군 레이더 시스템은 작은 크기의 드론은 탐지하지 못하기에, 드론 공격 방지 시스템을 이번 기회에 즉각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잠무시 공군기지는 민간 공항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나 민항기 운항에 지장은 없었다.

이번 사건이 공개되자 파키스탄은 자신들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印카슈미르 공군기지, '드론 폭탄 테러' 추정 사건에 화들짝
카슈미르는 인도·파키스탄·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지역이다.

인도는 이 지역을 두고 2019년 파키스탄과 무력 충돌을 벌인 뒤 같은 해 8월 5일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테러 위험을 막겠다며 집회와 시위 금지, 핸드폰·인터넷 등 통신망 폐쇄 조치를 했다.

잠무-카슈미르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힌두교가 아닌 이슬람 신자가 다수인 곳으로, 1989년부터 독립이나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주장하는 반군 활동이 계속됐다.

인도 정부는 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이 이 지역 반군에게 무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특히, 파키스탄이 중국제 드론에 무기를 실어 반군에게 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