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서 인생샷, 루지 타며 짜릿한 속도전…청도가 '액티브'해졌다
청정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으로 영남권 최고의 전원주택 도시였던 경북 청도군이 최근 관광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감성과 낭만의 와인터널,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프로방스 포토랜드, 청도 운문사, 청도읍성, 유등지 등 전통적인 관광 킬러콘텐츠에 최근 이색적인 카페가 110개(전통찻집 등 포함해 140여 개)로 늘어난 데다 루지, 레일바이크 등 매력적인 액티비티 관광요소들이 들어서며 주목 받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등 전 세대가 찾는 관광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청도군은 최근 이런 관광 킬러콘텐츠를 결합하고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관광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관광상품 ‘경북 e누리’를 출시했다. 경상북도와 청도군, 경북문화관광공사가 협약해 청도군 내 관광자원을 하나로 엮어 청도를 찾는 관광객이 편리하게 구매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모바일 관광 티켓이다. 쿠팡 위메프 G마켓 등 9개 판매채널에 ‘경북 e누리 청도’를 검색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현재 한국코미디타운, 와인터널, 프로방스 포토랜드를 연계한 관광 티켓이 출시됐다. 앞으로 청도 소싸움미디어체험관,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 청도레일바이크, 군파크루지를 연계한 관광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1996년 문을 연 청도군 화양읍의 프로방스는 2012년 청도프로방스 포토랜드로 새롭게 단장했다. 프랑스의 프로방스마을을 재현했다. 낮에는 100여 개의 다양한 포토존과 아기자기한 소품, 독특한 문화예술행사를 만날 수 있고, 밤이 되면 1000만여 개의 화려한 LED 조명이 환상적인 빛 축제를 연출한다. 화양읍 와인터널도 매력적인 공간이다. 한여름에도 터널 내부는 섭씨 13~15도를 유지해 여름 피서지로 최고다. 청도반시를 발효시켜 제조한 감와인이 독특한 멋과 맛을 선사한다.

2009년 복원된 청도읍성도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기다. 읍성 주변으로 고풍스러운 한옥의 미를 느낄 수 있는 한옥카페, 벽화로 유명한 카페 거리를 찾는 것도 청도관광의 필수코스가 됐다. 한여름이면 만개한 연꽃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저수지인 유등연지도 청도 전통의 관광명소다. 군자정과 주변에 들어선 특색 있는 건물들이 산책로와 함께 관광객을 맞는다.
프로방스서 인생샷, 루지 타며 짜릿한 속도전…청도가 '액티브'해졌다
청도군 화양읍 남성현로에 있는 군파크루지는 대구경북권에 처음 들어선 루지파크다. 산 정상 출발지점에서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하며 국내 최장 1.88㎞의 코스를 활강하는 경험은 청도에서만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청도의 액티비티 요소는 청도읍에 있는 레일바이크다. 왕복 5㎞의 레일바이크와 아치형 보도교인 은하수다리, 테마산책로, 시조공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인근의 자전거 공원과 캠핑장이 함께 어우러져 자연 생태공원과 레저가 결합된 체험형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청도 자전거 공원에는 산악자전거 체험코스(MTB알파인코스)와 MTB스킬센터, MTB지원센터가 마련돼 있다. 자전거를 직접 가져와 탈 수도 있고, 빌려서 탈 수도 있다. 18개의 데크가 설치된 캠핑장이 있어 가족 단위의 레저문화 공간으로도 최고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청도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가장 청정하고 안전한 관광지로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도=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