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에서 복무 중인 의경 중 일부가 특혜를 받고 일선 해경서에서 본청으로 배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이날 현직 해경에 몸담은 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본청인 해경청에서는 일선 해경서에서 기수별 의경 모집을 하고 있지만, 사실 뒷배경이 없인 힘든 인사이동"이라며 "공정한 인사이동이 절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경청 의경의 경우 크게 자체경비대, 취사 의경, 관현악단으로 나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본인 뒤에 큰 무궁화를 숨긴 채 본청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이들 의경 가운데 해경청 고위급 인사나 협력업체 직원과 관련된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경청에는 60여명의 의경이 복무 중이며 이 중 자체경비대와 취사 의경은 별도 선발을 통해 본청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해경청 의경관리계 관계자는 "철저한 검증 과정과 내부 위원 평가를 거쳐 본청 의경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논란이 된 부분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배를 타는 의경들이 부조리를 겪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제보자는 "막내들은 선임들의 노예 취급을 받으며 하지 말라는 것은 절대로 못 하면서 살고 있다"며 "'너는 카카오 수수 농장의 흑인 노예'라고 세뇌하며 교육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도 이런 문화가 남아 있는 속초해경의 부조리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게시글은 현재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해경청 관계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제기된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