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하루 입국자 50명으로 제한…난민 유입 늘어날 듯
코로나로 닫혔던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1년3개월만에 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닫혔던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이 1년 3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부터 폐쇄했던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당분간 하루 입국자를 5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난민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법무부 국가난민위원회(Conare) 자료를 기준으로 2018년 2월부터 시작된 난민 수용 프로그램에 따라 국경을 넘어 브라질에 입국한 베네수엘라 난민 5만 명이 상파울루 등 670여 개 도시에서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민 수용 프로그램은 유엔난민기구(UNHCR) 등 국제기구와 시민단체들이 지원을 받아 브라질 정부가 시행한 것으로, 주로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를 통해 입국한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보호시설에 수용했다가 가족 상봉을 주선하고 다른 도시로 이주시킨 뒤 일자리를 찾아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후 2019년 초 출범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는 베네수엘라를 '심각하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 국가'로 규정하고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난민 신청 건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접수된 난민 신청은 10만 건을 넘으며, 이 가운데 난민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은 4만7천817명이었다.

난민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 가운데 베네수엘라인이 4만6천641명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고 시리아(180명)와 쿠바(122명)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7천300여 건은 신청이 거부됐고 4만5천여 건은 서류 등 관련 자료 부족으로 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