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고양·부천서 누적 72명…어학원 강사 PCR 검사 권고

경기지역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사흘 새 70명을 넘어서면서 교육당국이 추가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 어학원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 확산에 교육당국 '촉각'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성남과 부천, 고양의 어학원 3곳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8개 초등학교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학교에 따라 전교생 또는 일부 학년만 원격 전환됐다.

이들 학교의 원격수업 기간은 코로나19 검사 및 역학조사 결과 등 추이를 지켜보며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22일 성남 A 어학원 외국인 강사 1명(지표환자)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외국인 강사가 부천과 고양지역 외국인 강사와 접촉하면서 이들 강사가 소속된 학원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사흘 새 누적 확진자가 72명(원생 3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 원생은 모두 미취학 아동(유아반)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다.

경기 어학원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 확산에 교육당국 '촉각'
도교육청은 아직까진 교내 추가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잠복기 등을 고려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원어민을 포함, 어학원 강사들에게 선제적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반드시 받을 것을 권고했다.

도내 어학원 원어민 강사는 3천64명(1월 기준)이다.

이 외에도 도교육청은 지자체 보건당국과 협의해 조만간 집단감염이 발생한 어학원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은 방과후 학생들이 오랜 시간 머무는 곳인데다 여러 학교 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철저한 방역이 중요한데, 현행법상 교육청이 관리 권한만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이 없어 방역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학원 강사들도 교사처럼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