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2.84…진격의 코스피 사상 최고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해온 인프라 투자 예산안을 둘러싼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전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경기가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코스피지수는 25일 0.51%(16.74포인트) 오른 3302.84에 마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0.49%) SK하이닉스(1.98%) LG화학(0.84%) KB금융(2.14%) 등 경기민감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1억원과 588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은 819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24일(현지시간) 미 행정부가 공화당 초당파 의원들과 인프라 투자 예산안에 합의하자 증시에 낙관론이 확산됐다. S&P500지수(4266.49)와 나스닥지수(14,369.71)는 이날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종가 기준으로 여섯 차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달에도 상승 마감하면 8개월 연속 상승으로 사상 최장 상승 랠리를 이어가게 된다. 올 들어 상승폭은 14.94%로 상하이종합지수(3.87%) 닛케이225지수(5.91%)보다 클 뿐 아니라 S&P500지수(13.59%) 유로스톡스지수(16.04%)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은 “여기서 증시가 더 올라가기 위해선 내년에도 경기가 확장될 것이란 믿음이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