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진 협의회 출범…내년 '지방정원' 등록부터 신청

안양천을 접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 내 8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안양천의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한다.

경기 광명시는 25일 광명시를 비롯한 8개 지자체가 안양천의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10월께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 지방정부 협의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경기 8개 지자체,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 추진
협의회에는 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양천구 등 서울시 4개 구, 광명시·안양시·군포시·의왕시 등 경기도 4개 시의 구청장과 시장이 참여한다.

앞서 이들 지자체는 지난달 11일 서울에서 '안양천 고도화 및 명소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기도 내 4개 지자체는 우선 내년에 공동으로 경기도지사에게 안양천의 지방정원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는 지방정원 운영·관리를 위한 조직과 시설 등 등록 요건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내 4개 지자체도 역시 조만간 서울시장에게 관내 안양천에 대한 지방정원 등록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자체는 지방정원으로 등록되면 이후 3년간 운영 실적 등을 토대로 정부에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정원의 3년간 운영 실적 및 시설, 조직 등을 검토해 산림청이 지정한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운영·관리를 위한 국비가 지원되며, 각 지자체는 정기적으로 중앙 정부에 운영·관리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

서울·경기 8개 지자체,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 추진
국가정원은 2015년 9월 전남 순천만, 2019년 7월 울산 태화강이 지정됐으며, 부여 백마강과 춘천 의암호 일대 등도 국가정원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안양천 전 구간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수도권 관광명소가 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친환경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8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반드시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