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100돌' 중국인들 혁명 유적관광·군복 입고 단체사진
중국에서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7월 1일)을 앞두고 혁명 성지를 여행하는 이른바 '홍색 관광' 붐이 일고 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홍색 관광지 입장권 예약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35% 늘었다.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광장과 국가박물관이나 최근 재단장한 상하이의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1차 당대회) 기념관 등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특히 상하이의 1차 당대회 기념관은 올여름 필수 방문지로 꼽힌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이 기념관 앞에는 수백m의 줄이 늘어섰다.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재단장 이후 연일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고 있는데 입장하는데 30분이 걸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기념관 방문은 사전 예약이 필요한데 가능한 날짜의 예약은 이미 다 찬 상태다.

'中공산당 100돌' 중국인들 혁명 유적관광·군복 입고 단체사진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의 난후(南湖)혁명기념관에서 단체 관광객들을 안내하던 한 가이드는 6월과 7월이 전통적으로 홍색관광의 성수기이며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보기엔 홍색관광지를 찾는 여행객이 올해는 2배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입장권을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관의 냉장고 자석 같은 공산당 관련 기념품도 다수 매진됐다.

1920년대 공산당 군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단체 관광객은 홍색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젊은층이 혁명 성지를 찾고 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출생한 혁명 유적 방문자는 올해 상반기에 2019년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