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 남성 전문매장이 들어선다. 최근 국내 럭셔리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남성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에 1년에 걸쳐 ‘멘즈 럭셔리관’을 구축하고 남성 ‘그루밍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4층에 루이비통 남성 전문매장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개점하는 루이비통 남성 전문매장은 전용면적 172㎡ 규모로 조성된다.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루이비통 2021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 등 남성 액세서리와 의류 등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루이비통 남성 전문매장 오픈으로 압구정 본점이 국내 최고 수준의 력셔리 남성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 압구정 본점 4층의 이름을 ‘멘즈 럭셔리관’으로 정하고 글로벌 럭셔리 남성 브랜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강화해 왔다. 지난해 ‘구찌 멘즈’ ‘발렌시아가 멘즈’ ‘랄프로렌 퍼플라벨’ ‘로로피아나 멘즈’ 등을 입점시킨 데 이어 올해는 ‘프라다 워모’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 등을 선보였다.

리뉴얼을 시작한 이후 남성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멘즈 럭셔리관의 매출은 2019년 하반기와 비교해 14.4% 늘었고 올 들어 5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7% 증가했다. 30~40대 남성 고객의 올해 매출도 106.8% 뛰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복장 자율화 등으로 자신을 꾸미려는 남성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무역센터점과 판교점도 글로벌 럭셔리 남성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