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먹는 하마' 팔았지만 여전히 남은 빚 3천22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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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명 임직원 고용승계 관건…KH필룩스 "승계하겠다"
"도민 혈세로 감당해야 할 몫은 결국 1조원 가까운 빚"
2011년 정부 경영개선 차원의 매각 명령 이후 10년간 장기 표류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 KH필룩스를 만났지만 남은 과제는 산적해 있다.
500여 명에 달하는 임직원 고용승계 여부와 7천100억원에 팔고도 2천600억원 규모의 골프장·호텔·콘도 회원권을 제외하면 남은 부채 3천228억원은 여전히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전체 빚 1조189억원 중 십수년간 원금과 이자로 6천232억원을 도민들의 혈세로 갚으며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한 알펜시아리조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큰 짐은 덜었지만 안도의 한숨도 잠시뿐이다.
결국 남은 것은 3천228억원의 빚과 고용 불안에 시달려온 임직원의 눈물만 남은 셈이다.
◇ "결국 도민 혈세로 감당해야 할 몫은 1조원 가까운 빚"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제5차 공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필룩스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이하 KH강원개발)에 판 매각 금액은 7천100억원이다.
매각 시설은 알펜시아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 호텔·콘도·워터파크·스키장이 자리한 B지구다.
평창올림픽의 상징인 스키점프대와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포함한 스포츠 시설 C지구은 이번 매각에서 제외됐다.
강원도 소유인 C지구는 도가 KH강원개발과의 추가 협상을 통해 400억원 규모로 2차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7천100억원에 A, B 지구를 매각하면 도 개발공사가 떠안고 있던 기존 부채는 산술적으로 7천728억원에서 618억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하지만 골프장·호텔·콘도 회원권 2천6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손에 쥐는 매각대금은 4천500억원이다.
기존 부채 7천728억원에 4천500억원의 매각대금을 받고 나면 여전히 3천228억원의 부채가 남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도 개발공사 측은 "이자로 지출하는 금액이 기존에는 연간 150∼200억원 규모였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 40억원대로 낮아지고, 낮은 이자율로 변경 및 긴축 재정을 통해 잔여 채무는 충분히 갚을 수 있다"고 밝혔다.
◇ 5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 고용 승계될까?
그동안 알펜시아리조트 노동조합에서 지속해서 제기한 500여 명에 달하는 임직원 고용승계도 남은 과제다.
노조 측은 수차례에 걸쳐 고용 승계와 고용 보장을 반드시 실현해 달라고 촉구해왔다.
그러면서 "매각을 위한 입찰 절차가 진행될 때마다 리조트 내 임직원들은 피를 말리는 불안에 떨어야 한다"며 "일자리를 잃는 희생은 우리에게는 곧 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알펜시아리조트 낙찰자인 KH필룩스 측은 고용 승계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KH필룩스 한우근 대표이사는 24일 "그동안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면서 고용 승계 원칙을 한 번도 저버린 적이 없다"며 "직무 개발이나 직무 재배치 등을 통해 고용 승계는 반드시 지킬 테니 이 부분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도민 혈세로 감당해야 할 몫은 결국 1조원 가까운 빚"

500여 명에 달하는 임직원 고용승계 여부와 7천100억원에 팔고도 2천600억원 규모의 골프장·호텔·콘도 회원권을 제외하면 남은 부채 3천228억원은 여전히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전체 빚 1조189억원 중 십수년간 원금과 이자로 6천232억원을 도민들의 혈세로 갚으며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한 알펜시아리조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큰 짐은 덜었지만 안도의 한숨도 잠시뿐이다.
결국 남은 것은 3천228억원의 빚과 고용 불안에 시달려온 임직원의 눈물만 남은 셈이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제5차 공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필룩스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이하 KH강원개발)에 판 매각 금액은 7천100억원이다.
매각 시설은 알펜시아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 호텔·콘도·워터파크·스키장이 자리한 B지구다.
평창올림픽의 상징인 스키점프대와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포함한 스포츠 시설 C지구은 이번 매각에서 제외됐다.
강원도 소유인 C지구는 도가 KH강원개발과의 추가 협상을 통해 400억원 규모로 2차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7천100억원에 A, B 지구를 매각하면 도 개발공사가 떠안고 있던 기존 부채는 산술적으로 7천728억원에서 618억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하지만 골프장·호텔·콘도 회원권 2천6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손에 쥐는 매각대금은 4천500억원이다.
기존 부채 7천728억원에 4천500억원의 매각대금을 받고 나면 여전히 3천228억원의 부채가 남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도 개발공사 측은 "이자로 지출하는 금액이 기존에는 연간 150∼200억원 규모였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 40억원대로 낮아지고, 낮은 이자율로 변경 및 긴축 재정을 통해 잔여 채무는 충분히 갚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알펜시아리조트 노동조합에서 지속해서 제기한 500여 명에 달하는 임직원 고용승계도 남은 과제다.
노조 측은 수차례에 걸쳐 고용 승계와 고용 보장을 반드시 실현해 달라고 촉구해왔다.
그러면서 "매각을 위한 입찰 절차가 진행될 때마다 리조트 내 임직원들은 피를 말리는 불안에 떨어야 한다"며 "일자리를 잃는 희생은 우리에게는 곧 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알펜시아리조트 낙찰자인 KH필룩스 측은 고용 승계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KH필룩스 한우근 대표이사는 24일 "그동안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면서 고용 승계 원칙을 한 번도 저버린 적이 없다"며 "직무 개발이나 직무 재배치 등을 통해 고용 승계는 반드시 지킬 테니 이 부분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