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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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KR20210624091100074_12_i_P4.jpg)
홍콩 경찰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주와 편집국장 등을 구속하고 회사 자산을 동결하며 압박을 강화하자 빈과일보가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KR20210624091100074_18_i_P4.jpg)
라이는 성경의 아담과 이브 이야기에 착안해 신문의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빈과일보는 창간 초기 신문을 사는 사람에게 사과를 공짜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그 '나눔의 사과'가 이제 '금지된 사과'가 됐습니다.
![[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PCM20210624000064990_P4.jpg)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빈과일보를 '독이 든 사과'로 칭하면서 "독사과 안에 있는 벌레를 잡아내야 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KR20210624091100074_10_i_P4.jpg)
마지막 신문의 1면 제목은 '홍콩인들이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입니다.
며칠째 이어지는 빗속에서 많은 독자들이 우산을 쓴 채 빈과일보 사옥 앞으로 몰려들어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한 것을 기념한 것입니다.
![[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KR20210624091100074_23_i_P4.jpg)
지지와 취재진 등으로 많은 이들이 모여들자 경찰은 해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빈과일보 사옥 앞을 찾은 한 독자는 공영방송 RTHK에 "26년간 빈과일보를 구독했다"면서 "이런 일이 홍콩에서 벌어진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KR20210624091100074_19_i_P4.jpg)
마지막호는 남아있는 직원들이 분야를 넘나들며 만들었습니다.
총 20면 중 절반은 빈과일보에 대한 당국의 압박으로 채워졌습니다.
![[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KR20210624091100074_25_i_P4.jpg)
![[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KR20210624091100074_24_i_P4.jpg)
![[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KR20210624091100074_21_i_P4.jpg)
1989년 중국 정부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은 그는 1990년 넥스트 매거진,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해 언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재 2019년 불법집회 참여 혐의로 총 20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빈과일보의 편집국장 등도 기소됐고, 논설위원도 체포됐습니다.
![[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KR20210624091100074_07_i_P4.jpg)
마지막 호가 도착하기 1~2시간 전부터 신문 가판대 앞에 나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날 출근시간대에는 빈과일보가 매진된 곳이 속속 생겨났습니다.
![[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KR20210624091100074_13_i_P4.jpg)
젊은이뿐만 아니라 중장년, 노년층도 상당수 빈과일보를 구매했습니다.
![[사진톡톡] '금지된 사과' 된 홍콩 빈과일보의 마지막 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KR20210624091100074_14_i_P4.jpg)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