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소비자들이 창문형 에어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소비자들이 창문형 에어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최근 여름 인기 가전으로 창문형 에어컨, 에어서큘레이터 등 보조 냉방 가전이 떠오르고 있다. 무더위가 예고되는 여름을 맞아 에어컨 한 대만으로는 집 전체를 시원하게 만들기 어려운 가정, 복잡한 설치 없이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전을 찾는 1~2인 가구가 많다. 올해는 가전업체들이 이들을 겨냥해 일찍이 신제품을 내놓으며 호실적을 내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에 달아 사용하는 에어컨이다. 창문에 올려놓고 고정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 기사를 부를 필요가 없다.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도 되는 계절에는 창문에서 분리해 따로 보관할 수 있다. 실내기와 실외기를 하나로 합쳐 벽에 구멍을 뚫거나 배관공사를 할 필요도 없다. 전월세로 거주하는 1~2인 가구도 편하게 쓸 수 있다. 가격도 대부분 100만원 이하로 일반 에어컨보다 싸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예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고되면서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지난달부터 지난 17일까지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는 파세코 등 중소 가전업체가 주로 생산하다 인기가 오르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3’는 저소음 기능이 특징이다. 취침모드를 사용하면 도서실 소음보다 조용한 약 37.1데시벨(dB)로 아기가 있는 방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으로 전기요금 부담도 적다. 최적 온도(24도)와 습도(45~55%)를 유지해 주고, 하루에 최대 32.2L 용량으로 제습을 할 수 있어 장마철에 사용하기 좋다.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3 모델을 구매하면 ‘72시간 사후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 접수된 후 72시간 안에 전문 서비스 기사가 방문하지 못하면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 윈도우핏
삼성 윈도우핏
삼성전자도 지난 4월 창문형 에어컨인 윈도우핏을 출시했다. 디자인과 위생 관리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실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블루, 그린, 핑크, 베이지, 그레이 등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의 5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소비자가 원하는 색을 선택할 수 있다. 에어컨을 사용한 후 에어컨 내부의 습기를 약 10분 동안 자동으로 건조해주는 ‘이지케어’ 기능도 특징이다. 이지케어 기능은 에어컨의 위생을 챙길 수 있어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에도 적용돼 있다. 냉방 성능도 강화했다. 좌·우·중앙·스윙 등 4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이중 바람 날개’를 적용해 바람을 방 구석구석에 보내준다. 저소음 모드도 탑재해 재택근무나 공부할 때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쿠쿠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
쿠쿠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
쿠쿠전자는 가성비에 집중한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비슷한 사양의 제품보다 저렴하지만 위생과 냉방 성능을 강조한 모델이다.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은 냉방, 제습, 송풍, 터보, 취침 등 6가지 운전 모드 중 선택 가능해 실내 환경에 맞게 바람을 조절할 수 있다. 냉방병을 막기 위해 바람을 바로 맞지 않게 해주는 ‘에어홀 바람날개’가 탑재돼 있다. 에어컨 바람에 민감한 아기들과 산모들이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위생 관리를 위해 보관용 ‘안심커버’도 제공한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 안심커버를 닫으면 에어컨 내부로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는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3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3
삼성전자와 파세코, 쿠쿠전자의 창문형 에어컨 모두 전기료 부담이 적은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보통 창문형 에어컨은 공부방이나 아기방에 많이 설치하기 때문에 소음이 적은 제품이 좋다”며 “저소음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이 유용하다”고 귀띔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해 브랜드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에어컨 행사모델을 구매하면 롯데그룹 멤버십인 엘포인트(L.POINT)를 최대 50만 점 제공한다. 여기에 삼성 창문형 에어컨을 함께 구매하면 추가로 엘포인트 10만 점을 준다.

위니아 에어컨과 위니아 창문형 에어컨을 동시에 사면 행사모델에 따라 최대 1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쿠쿠전자의 경우 창문형 에어컨을 공기청정기 등 생활·주방가전 행사모델과 함께 구매하면 행사 모델에 따라 최대 13만원을 캐시백(적립금 환급)으로 돌려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