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드라기 총리도 백신 교차접종…1차 AZ·2차 화이자
마리오 드라기(74) 이탈리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고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라기 총리는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으로 2차 접종했다.

드라기 총리는 지난 3월 30일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60세 이상은 AZ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가능하지만, 자발적으로 교차 접종을 선택한 것이다.

교차 접종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유럽 주요국 정상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차로 AZ를 접종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2차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 14일 1차로 AZ 백신을 맞은 60세 미만 성인의 교차 접종을 승인했다.

AZ 백신을 맞은 18세 여성이 지난 10일 희귀 혈전증으로 사망한 직후 60세 미만 성인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교차 접종의 중단기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해왔다.

특히 항구도시 나폴리가 있는 남부 캄파니아주는 중앙 보건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자체적으로 주내 교차 접종을 불허하기로 해 논란을 불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