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조성 70주년 기념 대형 현수막 제작
388명 영웅 세상으로…유엔기념공원 잠든 전몰용사 사진 공개
유엔기념공원 조성 70주년과 6·25 전쟁 71주년을 맞아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전몰용사 388명의 사진이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돼 공개된다.

유엔기념공원 안장자 사진을 한곳에 모아 전시 형태로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부산 남구는 유엔기념공원관리처로부터 388명의 사진을 받아 가로 5.2m, 세로 9.55m 크기 현수막을 제작해 구청 2개 층에 걸쳐 24일부터 게시한다고 23일 밝혔다.

388명의 사진과 함께 'UN 참전 영웅들, 잊지 않겠습니다.

FREEDOM IS NOT FREE' 문구도 삽입했다.

현수막은 유엔군 참전의 날이자 한국전쟁 휴전협정일인 다음달 27일까지 게시한다.

현수막 게시에 앞서 박재범 남구청장과 허강일 제한유엔기념공원 관리처장이 유엔 참전용사 선양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2006년부터 안장된 전몰 용사 사진을 수집해왔다.

공원을 방문한 유족이나 참전용사를 통해 안장된 전몰용사 사진을 입수하기도 하고 참전국 참전용사 협회 등에 요청해 사진을 입수해 수집, 보관해왔다.

유엔기념공원 제2전시실에 안장자 개별 사진이 전시돼 있었지만 확보된 사진을 한 장으로 묶어 전시 형태로 외부에 게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합동 묘역인 유엔기념공원은 올해로 조성 70주년을 맞았다.

유엔군 사령부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숨진 유엔군을 매장하기 위해 1951년 1월 17일 대연동 논밭을 징발해 그해 4월 5일 완공됐다.

유엔기념공원은 1954년까지 전국 각지에 가매장된 유엔군 전몰장병의 유해가 안장되기 시작해 1만1천여 유해가 묻혔다.

이후 그리스, 벨기에, 콜롬비아 등 7개국 유해 전부 혹은 일부가 본국으로 옮겨가 현재는 2천311명이 영면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