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휴게실, 식당 등 현실과 비슷한 환경 조성
회의실에서 화상채팅 통해 조별 과제 실행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가 채용설명회뿐 아니라 신입사원 연수까지 확산되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도 메타버스로
LG화학의 가상 교육센터는 대강당과 직무교육 수강방, 강의실, 휴게실, 식당 등으로 구성해 현실과 비슷한 교육·소통 환경을 조성했다. 신입사원들은 가상 공간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배치된 직무 정보와 회사 생활 팁을 교육받았다. 조별로 마련된 회의실에서는 캐릭터와 화상채팅을 활용해 함께 조별 과제를 해결하고, 강당과 달리 말소리가 퍼지지 않는 상담실에서는 현업 선배와 고민을 나눌 수도 있다.아바타로 등장한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대강당에서는 신입사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신입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LG화학 ABS사업부 영업2팀 이정현 사원은 "실제로 만나본 적 없는 동기들이지만, 캐릭터로 함께 춤추고 떠드는 사이 끈끈한 유대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는 메타버스를 다양한 교육과 워크숍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LG이노텍·SK텔레콤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채용에도 메타버스가 대세다. LG이노텍은 지난 5월 온라인 가상공간 플랫폼인 개더타운(gather town)을 활용한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장을 받은 400여 명의 대학생과 20명의 인사 담당자가 자신만의 아바타를 앞세워 행사에 참여했다.
앞서 SK텔레콤은 4월12~13일 양일에 걸쳐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인 ‘점프 버추얼 밋업’을 활용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점프 버추얼 밋업은 비대면 가상 모임 서비스다. 사전 응모를 통해 선정된 600여명의 취준생들은 120명씩 여섯차례에 걸쳐 자신만의 아바타를 통해 취업설명회에 참석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