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최근 영국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별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했을 때 예방 효과가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됐다.
◇ "영국 신규확진자 89.6% '2차 미접종자'…2차 맞아야 충분한 접종효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이들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다만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의 89.6%는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으며, 65%는 백신 미접종군"이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예방효과와 중증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돼 가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변이 감염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차 접종 효과를 과신해 2차 접종을 받지 않으면 충분한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예정된 일정에 2차 접종을 꼭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당국도 해외 입국자를 통한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보수적인 기준으로 해외 입국 기준·검역 관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예정"이라며 "국내 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변이 감염 검사와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화이자 2차 접종 땐 '인도변이' 87.9% 예방…AZ는 59.8% 효과 영국 공중보건국의 백신별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마쳤을 때 변이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훨씬 높았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만 마쳤을 때는 알파형(영국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49.2%, 델타형(인도 변이) 33.2% 수준이었다.
그러나 2차 접종 이후, 알파형에 대해서는 93.4%, 델타형은 87.9%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2차 접종 이후 알파형에는 66.1%, 델타형에는 59.8%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차 접종만 완료했을 때는 예방효과가 각각 51.4%(알파형), 32.9%(델타형)에 그쳤다.
베타형(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때 각각 75.0%, 10.4%의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 해외 유입 확진자 연일 40명대…변이 발생국 대상 검역 강화 특히 최근 국내에서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연일 40명대에 이르면서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 단장은 이와 관련해 "해외 유입 환자의 다수는 인도네시아 입국자로, 인도네시아발(發) 확진자가 늘면서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도 같이 증가한 상황"이라며 "인도네시아는 한창 유행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델타 변이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있는 우리나라 공관에서는 입국 희망자들이 제출하는 PCR(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 위변조 여부를 조사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변이 발생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도 한층 강화된 상태다.
이 단장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인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내·외국인, 장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도 7일간의 시설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이후 자가격리를 통해 입국 후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인도발 입국자는 입국 후 1일 이내에 임시생활시설에서 1차례 검사를 받는다.
이어 7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다 퇴소할 때 2차 검사를 받게 되며, 이후 7일간의 자가격리가 종료될 때 마지막 검사를 받아 총 3차례 검사가 이뤄진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탄자니아·브라질·아프리카 대륙 등 그 외 변이 발생국에서 입국할 경우에는 입국 직후와 시설격리 해제 전 2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게 된다.
다만 남아공·탄자니아 입국자는 입국 후 14일간 의무적으로 시설 격리되며, 브라질·아프리카 입국자는 임시생활시설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후에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말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의 15개 보건환경연구원을 중심으로 선별 검사법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이 단장은 "지난 5월 기준으로 확진자 대비 약 15.6%의 유전자를 분석했으며, 월 2천 건 이상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역량이 확대될 경우, 현행 15.6% 수준에서 20% 이상까지 검사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에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조성됐다.강남구는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4일부터 정식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구는 오전에 전문 강사를 초빙한 '파크골프교실' 강좌를 개설하고, 오후에는 3인 이상으로 팀을 꾸려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파크골프교실'은 파크골프가 처음인 어르신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개인의 파크골프 경험 여부에 따라 입문반 2강좌, 기초반 1강좌가 개설된다.강좌 수강 신청 및 오후 자율 이용 예약은 모두 매봉시니어센터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30년 넘게 회원제로 운영하던 노후 경로당을 새롭게 정비해 60세 이상 강남구민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개관한 이래 시범운영 기간에만 600여 명의 어르신이 다녀갔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타 기관의 벤치마킹 열기도 뜨겁다. 서울시, 성남시 등 8개 기관이 경로당을 방문했고,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에 스크린 파크골프장 설치를 위한 특별조정교부금을 교부하기도 했다.강남구 또한 올해 안에 관내 경로당 2곳에 파크골프 시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구민을 위해 전문 강습프로그램과 자율 이용 시간 모두 무료로 운영해 타 자치구와의 차별성을 꾀할 계획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라남도 공무원 133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4일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배임과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전남도청 소속 공무원 13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인당 200만원 이상의 사무관리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이 사무관리비로 구입한 목록에는 명품 넥타이와 고가의 카드지갑, 로봇청소기, 스마트워치 등이 포함됐다.송치된 133명 중 4급 공무원도 있지만, 대부분 6~7급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들이 배임·횡령한 금액이 3억원이 넘는 규모인 것으로 파악했다.배임 금액이 3억100만원, 횡령금은 58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시민단체로부터 '전남도 공무원들이 사무관리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받아 2023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혐의 파악을 위해 전남도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1년 넘는 수사 끝에 지난주 송치를 끝으로 관련자 신병 처리를 마쳤다.한편, 74개 부서를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벌인 전남도는 공직자 50여명이 사무관리비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결론 냈다.현재 관련자 4명에게 중징계, 또 다른 4명에게 경징계 처분을 내렸고, 이어지는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아내의 손발을 묶고 채찍질하는가 하면 상습적이고, 잔혹하게 폭행한 남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이 같은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제11형사부는 상해, 유사강간치상, 특수상해, 아동학대,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및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함께 명령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도 5년간 제한했다.A씨는 지난 4월 자기 집에서 아내 B씨의 손발을 묶고 채찍으로 여러 차례 등을 때렸다. 이어 길이가 30㎝가 넘는 성인용 도구를 이용해 B씨에게 상처를 입혔다.A씨의 극단적인 폭행은 아내 B씨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계속됐다. "상대 남성이 누구냐"면서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때리고, 끓는 물을 다리에 붓기도 했다.또 연필로 B씨의 허벅지를 찌르면서 "이걸로 네 목을 찌르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위협하는가 하면, 운전하면서 조수석에 앉은 B씨의 머리를 휴대전화 모서리로 때리기도 했다.급기야 B씨가 결혼 전 교제했던 남성들을 성폭행범으로 허위 신고하도록 강요했고, 여러 명의 남성을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하게 했다. 이는 경찰서 등에서 허위 피해 진술로 이어졌다. 화살은 어린 자녀들에게도 향했다. A씨는 10살과 8살 자녀들에게 "엄마가 바람피운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은 뒤 체벌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극히 잔혹하며 피해자들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심각하게 초래했다"면서 "특히 가족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허위 신고를 강요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