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봉화 상반기 배정 인원은 입국 못 해…농번기 일손 5만8쳔명 부족 예상
영양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코로나19 이후 경북 첫 입국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 농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투입된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촌에서 일할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지난 10일 처음 입국해 2주간 격리 후 오는 24일 영양에 도착한다.

올해 처음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우즈베키스탄인 113명으로 현재 수도권에서 격리 중이다.

영양에 도착하면 방역 교육 후 고추와 수박을 재배하는 농가 42곳에 배정된다.

격리기간을 포함해 5개월간 농가에서 일한다.

애초 도내에는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821명(문경 56명, 영양 661명, 봉화 104명)이 배정됐다.

문경과 봉화는 상반기 인력이 필요해 베트남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았으나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져 입국하지 못했다.

영양도 상반기 배정 인원 300여 명 가운데 이번에 입국한 11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베트남 계절근로자로 들어오지 못했다.

영양은 가을 고추 수확에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필요하나 입국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양은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하반기 300명 이상 배정됐으나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영양에 대규모 인력을 격리할 시설이 없어 타지역 시설을 써야 하는데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이 반대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도내 시·군에서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신청해 법무부 승인을 받았으나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나라 간 이동 제한 등으로 1명도 들어오지 못했다.

도는 올해 농번기 일손이 5만8천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

농촌 인력지원센터 15곳과 농촌 인력중개센터 24곳을 운영해 농촌지역 유휴 인력과 도시 실업자, 일시 휴업 인력을 농가에 연결하고 있다.

지금까지 10만8천명을 농가에 매칭했다.

농촌 일손 돕기에는 공공기관, 유관기관·단체 등에서 2만5천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