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도 안받겠다 하더니 다음날 공개하라 말해 황당"
"4월 작성 문건은 기관, 6월 문건은 여권이 만든 것으로 추정"
장성철 "尹측에 X파일 주겠다고 했는데 연락없어 의아"
보수 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2일 이른바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달라고 하면 주겠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어 의아하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이날 CBS와 TBS 라디오에 잇달아 출연해 'X파일'의 존재를 공개한 배경과 관련, "당신들(윤 전 총장 측)이 대비하라는 뜻"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소장은 오히려 국민의힘이 'X파일'을 확보하기 위해 접촉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일요일(20일)에 통화할 때 그 파일을 달라고 하길래 주겠다 했더니 '내가 갖고 있으면 오해를 받게 될 거 같으니 주지 마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이 다음 날 당 회의에서 (X파일을) 공개하라고 하는 걸 보고 참 황당했다"고 했다.

장 소장은 같은 회의에서 'X파일을 입수했다면 윤 전 총장에게 건네거나 우리 지도부에 넘겨야 아군'이라고 한 정미경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드릴 테니 자신 있으면 공개하시라"라고 밝혔다.

장 소장은 X파일의 작성자를 묻는 말에는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로 활동을 시작하면 공격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쪽에서 만들었을 것"이라며 "여권에서 만들었을 거라는 게 제 추측"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6월에 작성된 문건은 여권에서 만든 것이라는 얘기를 에둘러 들었고, 4월에 작성된 문건은 기관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소장은 오는 27일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할 가능성을 두고 "변수는 7월 2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달 2일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 전 총장 장모의 선고 공판이 있는 날이다.

장 소장은 "그때 장모가 유죄를 받으면 윤 전 총장의 스텝이 꼬인다"며 "제가 참모라면 그걸 보고 출마 선언을 하는 게 어떠냐고 건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