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OO씨 되시죠? 여기 마사지 샵인데 당신이 마사지를 받으며 불법행위 하는 영상 다 찍혔습니다. 영상 가족이나 지인들한테 한 번 뿌려볼까요?"지난해 유행했던 유형의 보이스 피싱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노모씨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를 걸어온 남성은 자신을 마사지 샵 사장이라고 소개하면서 "노OO씨 되시죠?"라며 노씨의 이름을 물었다. 해당 남성은 "마사지실마다 카메라를 설치해놨는데 서비스를 받으면서 불법 행위를 하는 영상이 찍혔다"며 "흥신소도 같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 지인 연락처를 다 확보해뒀다. 당장 입금하지 않으면 영상을 지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노씨는 "그런 곳에 간 적이 없다"며 전화를 바로 끊었고, 전화를 끊고 나니 보이스 피싱인 것을 직감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40대 황모씨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 마사지 샵에서 불법 행위를 하는 영상을 가지고 있으니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이었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런 보이스피싱에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보이스피싱이 아닌 실제 업주가 장부에서 이름을 삭제해주는 것일지라도 이는 범죄 은닉 및 증거훼손에 해당돼 업주는 물론 돈을 건넨 성매수자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돈만 갈취당한 경우에는 사기 및 협박 혐의를 보이스피싱범에 적용할 수 있지만 성매매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성매수자는 피해금을 보상 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탄핵은 불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라가 돌아가는 게 지금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오늘 나오게 됐다."(집회에 참석한 60대 구미시민)경북 구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 수천명이 몰렸다.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 구미역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4000명, 주최 측 추산 2만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나경원·장동혁·구자근·강명구·이만희 국회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나경원 의원은 "홍장원의 가짜 메모, 곽종근의 가짜 진술 등 조작과 회유, 협박으로 내란 몰이가 시작됐다"며 "내란 사기극을 끝내려면 탄핵 각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이재명 민주당의 국정 마비 공범"이라며 "뻔한 것을 왜 결론 안 내리는가"라고 덧붙였다.이철우 지사는 "애국가 4절은 애국가인지 모르기 때문에 고발을 못 한다"며 무대에서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불렀다가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이날 경찰은 인력 약 400명을 투입해 구미역에서 산업로까지 470m 왕복 4차로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시민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거나 '반국가세력 척결', '자유민주주의 지키자' 등이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있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제주 대표 축제인 '제주 들불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태풍급 강풍이 부는 등 기상이 악화해서다.제주시는 '2025 제주 들불 축제'가 열리는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의 기상악화에 따라 15일 오전 9시 50분께 축제 2~3일 차 행사의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날 오전부터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강풍으로 행사장 천막과 공연장 의자 등이 바람에 날아가서 축제장 또한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시는 정상적인 축제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소방, 기상청, 경찰 등과 함께 회의를 열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제주 들불 축제는 전날 개막했다.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올해 축제에선 '산불 위험과 대규모로 불을 놓는 행사가 기후 위기 시대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기존의 오름 불놓기를 없애고 디지털 축제를 선보이려 했다.한편 현재 제주 전역엔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새별오름이 위치한 북부 중산간엔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해 강풍경보가 내려졌다. 새별오름 일대엔 이날 오전 초속 24.8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