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갯바위에서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제주 행원리 해안서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사체 발견
2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 37분께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해안 갯바위에 거북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거북 사체를 육상으로 인양, 제주대 김병엽 교수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거북은 길이 57㎝, 너비 35㎝, 무게 25㎏ 정도인 푸른바다거북으로 죽은 지 15∼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이 없어서 거북 사체를 지자체에 인계했다.

올해 제주해경 관내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은 푸른바다거북 5마리, 붉은바다거북 1마리 등 총 6마리로 이달 들어서만 3마리가 발견됐다.

푸른바다거북은 멸종 위기에 놓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 해양수산부 보호 대상 해양생물 등으로 지정돼있다.

해경 관계자는 "푸른바다거북 등 보호종이 조업 중 그물에 걸리거나 해안에서 보호종 사체를 발견할 경우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