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20일 발표되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식당·카페·노래방·유흥주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우선 밤 12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진데다 사적모임 가능 인원도 늘어나게 됨에 따라 당장 고객 증가와 매출 회복에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사적모임 인원수 등에 여전히 제한이 있는 만큼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많았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의 조치가 반년 이상 이어져 온 만큼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줄어들 것 같다는 시민들의 반응도 나왔다.
◇ 식당 업주들 "매출 회복 기대되지만, 인원 제한 아쉬워" 새 지침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내달 1∼14일 6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고, 15일부터는 8인까지 모일 수 있게 됐다.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 업주 이모(57)씨는 "영업시간이 늘어난 건 큰 영향이 없지만 일단 6명까지 앉게 해주는 건 괜찮은 것 같다"면서 "회식도 4명까지만 오다 보니 아쉬웠는데 6명이면 웬만한 팀 단위로는 회식이 재개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39)씨는 "원래 영업시간이 10시까지여서 이번 조치로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지만, 인원 제한이 점차 풀린다고 하니 매출 회복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회식 등 단체손님을 주로 받는 식당의 경우에는 6인 또는 8인의 인원 수 제한 하에서는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오피스 상권이어서 단체손님이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4인이나 6인이나 큰 차이는 없으리라 보인다"며 "그래도 조금이나마 제한이 풀려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음식점의 경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는 편이라 영업시간 연장이 의미가 없으나, 치킨집이나 호프집을 하는 영세상인들은 한숨 돌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고깃집을 하는 A씨는 "사적모임 인원 수를 10명 이상으로 늘려주지 않는 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썩 피부에 와닿지 않는 조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노래방 등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 완전히 풀려야" 심야에 주로 손님을 받는 유흥시설의 경우 자정까지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영업시간 제한이 있는 한 운영에는 한계가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영업시간이 밤 10시에서 12시로 연장되면 지금보다는 매출에 도움이 될 듯하다"며 "다만 주점 영업시간도 똑같이 12시까지 늘어나니까 주점 영업 마감 직전까지 술자리를 갖는 손님들을 유치하려면 조속히 12시 영업제한도 풀려야 한다"고 기대했다.
인천 주안에서 1종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영업이 재개되도 10시까지만 허용할 거라는 소문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허용해 준다니 다행"이라면서도 "몇달 동안 영업을 못 하다 보니 종업원들이 모두 지방의 다른 업소에 가서 일하고 있어 다시 사람을 구하려면 7∼8월에는 애 좀 먹을 거 같다"고 걱정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나모(29)씨는 "영업시간이 늘어난다니 사정이 나아지긴 할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면서 "주변 식당 영업시간도 함께 길어지니 술자리 마치고 차 한잔하러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나씨는 이어 "주변 유흥주점에 갔다온 손님들이 새벽 시간대에 많이 찾곤 했는데 아직 그분들까지 모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들 "모임 가능해져 거리두기 피로감 줄어들 것 같아" 지난해 말부터 사적모임 등에 많은 제약을 받아온 수도권 시민들은 이번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환영했다.
경기 수원시민 이모 씨는 "백신 접종자가 1천300만명을 넘어선 만큼, 사적모임 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조치 전반을 손봐야 될 때가 온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풀리고 조금씩 일상을 되찾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민 김모(31) 씨는 "올해는 거리두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피로감도 높아져 있었는데 드디어 조금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면서 "그동안 주변에서 결혼식이나 청첩장 모임 등 꼭 필요한 모임까지 계속 미뤄지면서 불편한 때도 있었는데 다행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확진자 수가 완전히 줄어든 건 아니지만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앞으로는 상황이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짜 자는 거야?"영화관 출입구 앞에서 나누는 대화 속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감돈다. 하지만 입장 후 풍경은 달랐다.19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강남점 상영관 앞에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모여들었다. 팝콘을 든 사람은 없었다. 대신 커피를 들고 안대를 챙기는 모습이 보였다.이들이 찾은 건 영화가 아니라 1000원짜리 '휴식'이다. 메가박스 강남점이 진행 중인 '메가쉼표' 이벤트로 리클라이너 좌석에 누워 힐링 음악과 함께 두 시간 동안 쉬는 프로그램이다.참여자들의 이유는 다양했다.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회사 근처라 궁금해서 왔다. 직장인이라 늘 피곤한데, 오늘은 점심도 포기하고 편하게 쉬고 싶었다"고 말했다.강남 소재 정보기술(IT) 기업 직원 차지혜(33) 씨는 직장동료 2명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그는 "SNS에서 보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왔다. 평소에도 피곤하면 짧게 자는 편이라 관심이 갔다"고 설명했다.대학생 이다미(21)씨는 "어제 아르바이트가 늦게 끝나고 학원 숙제도 있어서 월, 화, 수 스케줄이 빡빡했다. 짬 내서라도 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옆자리에 있던 수험생 정승재(25) 씨는 "입시 준비 중이라 스트레스가 많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돈 내고서라도 이용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마감은 어쩌고"…기자도 정신 놓고 '쿨쿨'매일 아침 5시 30분 기상, 마감과 일정에 쫓기는 일상이 익숙한 기자. 처음엔 '과연 영화관에서 잠이 올까' 하는 의심이 있었다. 그런데 리클라이너에 몸을 맡기는 순간 오해는 단숨에 풀렸다.11시 30분 상영관이 암전되며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악과 영상이 재생됐다
검찰이 사찰 내 도박 혐의로 기소된 법주사 승려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법리 오해,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청주지검은 19일 도박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법주사 승려 A(73)씨 등 6명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A씨 등은 2018년 충북 보은군 법주사 등에서 3차례 카드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법정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1심 재판부는 "이 사건 주요 제보자의 진술이 번복되면서 일관성이 없고 신빙성도 떨어진다"며 "설령 도박했다는 유력한 정황이 있더라도 공소사실로 특정 날짜, 장소 등을 입증할 수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앞서 검찰은 이들을 포함한 승려 7명을 벌금 300만~8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 이 중 A씨 등 6명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혐의를 인정한 나머지 1명은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상남도가 대학 및 기업과 손잡고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데이터)센터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최대 2조원을 투입해 비수도권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경상남도는 19일 경남대에서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메가존클라우드, 신성델타테크, 경남대, 서울대, 경남테크노파크 등 40개 기업·기관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및 초거대 제조 AI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운영하고 AI 기술을 개발·서비스하는 기업과 기관뿐만 아니라 이를 사용할 도내 수요(제조) 기업까지 참여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경상남도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 제조 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3년간 총 227억원을 투입해 제조에 특화한 초거대 AI 모델과 응용서비스 2종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경남테크노파크(사업 수행 주관), KAIST, 경남대 등 총 15개 기관과 디지털 공급 업체가 참여한다.도는 이 선도 사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후속 사업(1500억원 규모)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3000억원 규모)을 추가 유치해 초거대 제조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초거대 제조 AI(제조 챗GPT) 개발에는 제조 데이터를 저장·처리·관리하는 컴퓨팅센터가 필수적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글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등 40개 기업·기관은 경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도 관계자는 “도내 8개 중견 제조기업이 협약에 참여하는 등 인공지능 전환(AX)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