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를 독촉하는 집주인에게 세입자인 자녀가 아프다며 삼계탕을 끓여 달라고 한 부모의 연락이 눈길을 끈다.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계탕 한 번 나눠 줬더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의 시선을 끌고 있다.대화 내용을 보면 글쓴이 A씨는 '월세가 제날짜에 입금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세입자 어머니 B씨와 대화를 텄다. "날이 많이 추운데 잘 지내고 계시냐. 시간 나실 때 입금하시고 연락 부탁드린다"라고 예의를 차려 말했다.이에 B씨는 "내일 넣겠다. 미안하다. 혹시 저녁 챙겨주셨냐?"고 물었다.이에 A씨가 "저희가 식사를 챙기진 않는다"라고 답했다.그러자 B씨는 "저번에 삼계탕 해 주셨다고. 맛있었다고 하더라. 날씨가 추워서 으슬으슬한데 애가 감기가 잘 걸린다. 혹시 삼계탕 해 주셨나 해서, 부탁 좀 드릴까 하고. 감기 들었을 때 그거 먹이면 빨리 낫더라"고 부탁했다.A씨는 "그때는 저희 먹으려고 (삼계탕을) 만들었다가 인사하고 가길래 한 마리 덜어 준 것이다. 원래 식사를 챙겨주진 않는다. 반찬은 가끔가다 챙겨주고 있지만 부모님(임대인)이 좋은 마음에서 학생분을 챙겨 준 거지 하숙생 개념이 아니지 않나"라며 지난 호의에 관해 설명했다.그러자 B씨는 대뜸 "애가 아파서 부탁드린 건데 참 너무 한다. 잘 챙겨 주신다고 해서 계약했는데 그리 어려운 부탁이었는지. 가까웠으면 제가 해 줬다. 멀리 있어서 저도 속 타는데"라고 인정을 호소했다.A씨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당황스럽다. (계약 때) 잘 챙겨준다고 한 건 집에 문제가 없는지 자주 들여다보고 문제 생기면 빠르게 수리해준다는 의미다. OO호 학생만 관리비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한 여성 골퍼가 소방 헬기가 물을 실어 나르는 것을 보며 골프를 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지난 23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골프장에 헬기가?'라는 제목으로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렸다.A씨는 "여주시 강천면 간매리 일원에 산불이 발생해 확산 중이었다. 인근에 저수지가 없던 것 같아 골프장 해저드 물을 소방헬기가 퍼 날랐다. 6번째 홀부터 18번째 홀까지 헬기 소리 들으며 라운딩해서 정신없었지만, 산불이 진화돼 너무 다행이었다"라고 적었다.그러면서도 "골프장 해저드 물이 이렇게 쓰일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하지만 A씨의 글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퍼지게 됐고 결국 뭇매를 맞게 됐다. 영상 속에서 A씨가 헬기가 물을 실어 나르는 동안에도 골프를 계속 치는 모습이 문제가 된 것이었다.네티즌은 "왜 그쪽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냐?", "찍는 것도 치는 것도 자유인데 올리는 건 좀" 등의 반응을 보였다.그러자 A씨는 "6번 홀에서 홀아웃하고 집에 가시겠냐?"고 말했고 "잠시 기다렸으면 어떨까?"라는 추가 질문에 "18홀까지 갔을 때도 산불 진화 못 하고 있었다. 계속 기다릴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A씨는 특히 "헬기 맞히려고 티샷한 적은 없다. 제 공이 헬기에 맞을 일 없다. 티샷하고 거리도 멀다. 저는 소방대원이 아니라 산불 난 상황에 도와드릴 일은 없었지만 빨리 진화되길 바랐다. 열악한 환경에 구조하시는 소방관님들의 수고와 희생에 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존경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24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했다.지름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로, 왕복 6차선 가운데 4차선이 함몰 범위에 포함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토바이 탑승자 1명이 싱크홀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함몰 직전 이곳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강동구청은 사고 직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사거리 구간 양방향 전면 교통통제 중"이라면서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우회 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서울시는 오후 6시 32분께 강동구청,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에 상황이 공유된 직후 현장으로 출동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땅 꺼짐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구조와 주변 안전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싱크홀 규모가 커지고 있어 구조 과정에서 2차 사고도 우려되는 만큼 작업 시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