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국 내 전문직 일자리 5개 중 1개 정도가 외국으로 아웃소싱 될 수도 있다고 토니 블레어 국제변화연구소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그래픽디자이너 등 영국내 원격근무자 가운데 590만명의 일자리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실시한 원격근무였지만 비용에 민감한 기업들이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인력만 남기고 나머지는 아웃소싱해도 괜찮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방치하면 아웃소싱과 일자리를 해외로 보내는 오프쇼어링으로 전문직 일자리가 줄어들어 지난 1970년대 제조업 일자리 감소 때와 유사한 정치, 경제, 사회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보육시설과 5세대 이동통신망, 교육훈련 시설과 같은 사회기반 및 지원 시설을 확충하는 등대응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소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세운 비영리 기구다.

"원격근무 정착에 영국내 590만개 전문직 아웃소싱될 수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