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폐점·매각 중단' 요구하며 19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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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서울 중구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단 삭발식을 하면서 고용안정 보장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 등을 요구하는 파업 계획을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전국 80여개 지회에서 3천500여명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직원들 중 본사 내근직을 제외한 조합원 비율은 30%에 달한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며, 7월부터 두 달간 농성장을 거점 삼아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7월 3일엔 '마트노동자 대회'를 개최해 투기자본규제법 제정 운동을 본격화하고, 11월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과 연계해 범국민적인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홈플러스노조는 "지난달 취임한 이제훈 사장의 한달간의 행보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보장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MBK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로 폐점을 전제로 한 매각을 통해 천문학적인 시세차익과 개발이익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데 쓴 차입금을 홈플러스 부동산과 자산을 팔아 갚고, 차입금에 대한 이자는 홈플러스 영업이익으로 갚아왔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이날 삭발식에는 약 50명이 참가했고 현장 인근에 조합원 300여명이 몰려 경찰이 방역수칙 위반을 지적하며 해산을 요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